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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회고] 학교에서 코딩 동아리를 운영해보았다

wau2380 2022. 1. 5. 15:43

시작

저는 원래 학교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였습니다. "지금 4차산업혁명시대인데, 컴퓨터실도 안좋고 학교라는 곳이 뭐 하나 시대에 맞게 준비된게 없네?" 그러나, 불평불만하는건 제 성미에 맞지 않았고 "그냥 내가 자율동아리 하나 새로 만들어버려?" 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위기

부원들을 8명을 모았고 (저 포함9명)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과유불급 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의 너무 지나친 열정이 다른 부원들을 지치게 했나 봅니다. 그래서 4명이 코딩 동아리를 나갔고, 저는 다시 한번 저의 교육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저에게 "교육자에 대한 자질이 없나?" 스스로 되묻기도 하고 아무튼 조금 마음고생을 했던 시기였네요 ㅎㅎ. 그리고 담당 선생님이 코딩을 아예 모르시기 때문에 제가 혼자 수업준비와 운영을 같이 해나아갔기 때문에 가장 자율동아리에 접근했던 동아리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안정

부원들이 게속 나가는 상황에서 남아있던 사람들이 게속 저를 지지해줬고, 저는 다른 부원들을 찾아서 면접을 보기도 하고 동아리의 인원을 늘려가면서 처음보다는 안정된 운영을 했습니다. 다시 인원을 9명으로 늘렸고, 이후로는 여름방학을 맞아 15일간 온라인으로 특별교육을 했습니다. 노션을 베이스로 해서 제가 직접 블로그를 작성해서 파이썬을 가르쳤는데, 생각보다는 잘 따라와줘서 나름 뿌듯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남았던 동아리원들을 저를 게속 열심히 따라주었고, 나름 동아리 문화(?)라는게 생길정도로 유대감이 깊었던 것 같았습니다.

결말

개인적으로 정말 얻는게 많은 동아리 활동이였습니다. 동아리 부장으로써 (사실상 담당선생님) 아이들을 이끌어가는 것이 조금 벅차기도 했지만, 나름 재미도 있었고. 점점 저의 진로에 대한 생각도 명확해졌습니다.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항상 존재하지만 나중에 1년을 돌아봤을때 "그때 도전해볼걸.."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100만배 나은거 같아요!

당부의 말씀

이 글을 여러분들이 읽고 계신다면 코딩 동아리가 아니여도 동아리를 만드는 것에 대한 생각이 있는 사람이겠지요. 저는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 동아리를 만들고 스스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 있으면 후회는 전혀 없을 것입니다. 애초에 동아리장은 최선을 다 할 수 밖에 없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